물속에서 시작된 움직임,
일상으로 번지다
문선주 | 정신 장애
문선주는 오전에는 마케팅 회사에서 근무하고, 오후에는 기회소득 앱을 켜고 일상의 리듬을 기록한다. 걷기 기록을 남기고,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다른 참여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하루의 활력이 된다. 출퇴근길 한 정거장을 더 걷거나, 지하철까지 걸어가는 습관이 생겼다. 그렇게 조금씩 바깥으로 향한 발걸음이 일상의 변화를 만들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수영이 있다. 처음 오리발을 샀을 때의 설렘은 물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수영을 하며 불안과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고요해졌다. “운동할 땐 저 외에는 아무것도 안 보여요.”라는 말처럼, 그에게 수영은 하나의 명상이다.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관계가 생기고, 일상에 온기가 더해졌다. 경기도 장애인 기회소득을 통해 물속에서 배운 호흡은 바깥의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되었고, 오리발은 그 변화를 시작하게 한 첫 걸음이 되었다.
A movement that began in the water, spreading into everyday life
Sunju Moon | Person with a psychosocial disability
Sunju Moon works at a marketing company in the morning and uses the Opportunity income for the disabled app in the afternoon to record her daily rhythm. Walking logs, brief posts, and connections with others give her energy each day. She began walking one more bus stop or to the subway, and those small steps gradually changed her routine. At the center of that change is swimming. The excitement of buying her first fins turned into confidence as she moved in the water. Swimming clears her mind and brings calm—“When I exercise, I see nothing but myself,” she says. Through the Opportunity income, the breathing she learned in the water became strength for her days, and her fins marked the first step toward 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