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무 명 가까운 장애인, 어르신 사용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이들의 거주 환경과 제품 사용에 어떤 밀접한 관계가 있을지 분석했습니다. 방문조사는 여러 가지 관찰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집에 놓여 있는 제품, 물건 배치, 방 구조, 심지어 냉장고에 들어 있는 음식들을 보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는 데 많은 힌트를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애인 사용자의 경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활의 제약사항들을 바꿔나가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비장애인의 주거공간에서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물건이 배치되어 있거나,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이 있습니다. 가령 앉아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분은 손이 닿기가 어려운 곳에 위치한 제품의 버튼을  누르기 위해 긴 막대기를 방마다 하나씩 두기도 합니다. 이걸로 정수기 버튼을 누르기도 하고, 전등 스위치를 끄기도 하고요. 우리는 이러한 고객의 데이터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지금까지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업에서 전략적으로 개발해야 할 UX 디자인 영역을 제안하였습니다. 고객사의 제품과 서비스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입니다. 무엇보다 장애인, 어르신 고객이 가지고 있는 생활 상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는 확장성 있는 아이디어들을 도출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